아사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볼우물 Dimple 2022. 10. 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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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 선릉점 7월의 베스트셀러🎵

8월의 첫 주말 즐겁게 보내고 있으신가요?🌿 이달은 베스트셀러 소식이 좀 늦었어요!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재미난 이야기들도 잔뜩인데 말이죠. 차차 하나씩 공개할게요! 곧 책방의 반가운 소식도 전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최인아책방 선릉점은 주말에도 12-19시까지 열려있어요. 내일은 책방으로 피서오세요~🏖

책이 고르기 어려울 땐, 최인아책방 베스트셀러!
🔻🔻🔻
공간미식가 / 박진배 / 효형출판
내가틀릴수도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 다산초당
세상의끝과부재중통화 / 설은아 / 수오서재
너무잘하려고애쓰지마라 / 나태주 / 열림원
우리는여전히삶을사랑하는가 / 에리히 프롬 / 김영사
여름은오래그곳에남아 / 마쓰이에 마사시 / 비채
움직임의뇌과학 / 캐럴라인윌리엄스 / 갤리온
/ 안희연 / 창비
가족공부 / 최광현 / EBS BOOKS
백만번의상상 / 김지윤 / 다산북스
톱클래스 topclass / 톱클래스 편집부
르몽드디플로마티크7월호
꽃샘바람에흔들린다면너는꽃 / 류시화 / 수오서재
파친코1 / 이민진 / 인플루엔셜
우리는글쓰기를너무심각하게생각하지 / 정지우 / 문예출판사
아노말리 / 에르베 르 텔리에 / 민음사
디자인천국에간디자이너 / 조상우 / 시공아트
우리는아직무엇이든될수있다 / 김진영 / 휴머니스트
공부의위로 / 곽아람 / 민음사
작별인사 / 김영하 / 복복서가

최인아책방 최인아책방베스트셀러 추천도서 7월의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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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날,
자잘한 통증과 함께 묵직한 몸을 이끌고
억지로 산책로에 발을 디뎠는데 그새
나무는 노랗고, 불그스름한 잎들로
제법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내심 반갑기도, 기특하기도 하고
또,
사실 속마음을 내비치자면-
그래, 그래도 아직은 아니지,
여름의 색을 다 뒤덮으려면
오늘은 아니야.

🔖눈부시게 푸른 계절이었다 식물들은 맹렬히 자라났다 누런 잎을 절반이 넘게 매달고도 포기를 몰랐다

치닫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는 듯

-안희연, 「망종」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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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엄마는 나를 스물일곱 살에 낳았다.
나도 밍찌를 스물일곱 살에 낳았다.
우리는 같은 시간을 밟고 있는 건가.
어릴적 어른들이 엄마의 나이를 물으면,
(그땐 왜 그렇게 묻던지)
"우리 엄마는 서른 여섯이요!"이라 대답했던
내 목소리가 들린다.
내게 엄마의 최초의 나이는 서른여섯인 셈.
그리고 딱 서른여섯이 된 나는...
서른여섯이었던 우리 엄마 얼굴이 또렷이
기억이 안나서 걷는 내내 그게 조금 슬펐다.
30대의 엄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나는 엄마를 닮았을까.
엄마는 알고 있는지도 몰라... 물어볼까.
용기가 안 나.
알면서도 거짓말 할 수도 있어.
아니면 진짜 기억이 안나려나
그럴수도 있나
어쩌자고 이밤에 이러고 있지.
잠깐,
내 딸은 아직도 내 나이를 모르잖아?
그래서
어쩌구
저쩌고
궁시렁 궁시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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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고 생각하면 없는 거라고
어른이 된다는 건 폭격 속에서도
꿋꿋이 식탁을 차릴 줄 아는 거라고

-안희연, 「표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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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
창비

어제 오늘 진짜 열심히(?) 일했더니
눈이 절로 감기고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유,,,
이거 다 체력부족 근력부족 맞죠
생존 근육만 있는디¯ࡇ¯ 운동이 절실해
발레하면서 키는 더 큰 거 같은데😵‍💫

어쨌거나 여름밤에 어울리는 시 두편과 함께 월요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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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안희연
창비
창비시선446

▫️ 나의 휴식에 동반한 책들 중 자주 빠지지 않는 시집이다.
읽고 읽을때마다 느끼는 게 다르다는 것이 신기하다.

자다가 깨어 다시 든 잠, 이라는 뜻의 숙소에 머무는 중,
이름부터 휴식이 되어준다. 그리고 여름 언덕으로부터 다시 배우는 시간이다.

▪️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
언덕이라고 쓰고 그것을 믿으면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

비교적 완만한 기울기
적당한 햇살
가호를 받고 있다는 기쁨 속에서

한참 걷다보니 움푹 파인 곳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자 사방이 물웅덩이였다

나는 언덕의 기분을 살폈다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이라니
발이 푹푹 빠지는 여름이라니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든 거니

언덕은 울상을 하고서
얼마전부터 흰토끼 한 마리가 보이질 않는다 했다

그뒤론 계속 내리막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밤이 왔다
언덕은 자신에게
아직 토끼가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지만

고요 다음은 반드시 폭풍우라는 사실
여름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계절이라는 사실도 모르지 않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토끼일까
쫓기듯 쫓으며

나는 무수한 언덕 가운데 왜 하필 이곳이어야 했는지를 생각했다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안희연/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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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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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𑁤 𝘽𝙤𝙤𝙠

🌱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안희연

'밤이 밤이듯이' 같은 문장을 사랑하기
-
창비 '아침의 묘妙'로 완독한 후
회사에서 다시 한번 읽을 정도로,
옆구리 끼고 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시가 넘치는 시집이었다.
-
안희연 시인님의 시는 매 순간 아름다웠다.
담겨있는 슬픔 또한 나에겐 아름다웠다.
여름이 되면 생각날 시집일 것이다.
난 여름마다 이 시집을 꺼내 읽으며
지금을 회상하고 추억에 젖어들겠지.
-
나만 알고 싶은 시집이 생겨 기쁘다.
너무 많은 슬픔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
그 슬픔이 아름다움이 되는 작품.

🔖 시인의 말 中
이 시집이 당신에게도 그런 언덕이 되어주기를.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것이고,
이제 나는 그것이 조금도 슬프지 않다.

책 책리뷰
안희연
창비 스위치 아침의묘
들푸의책장 시집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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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 언덕이라고 쓰고 그것을 믿으면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中/ 안희연-

깨었다가 다시 든 잠, 이란 뜻의 그루잠.
이름부터 휴식이다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어지고부터 낮잠을 잔 적도,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든 적도 없다.

얼마나 바쁘게 살아왔는가 생각하니 우리 모두의 삶이 마치 뜨거운 여름날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완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오른 언덕,
그 언덕에서 많은 웅덩이를 발견하고 많은 토끼들 중 잃어버린 토끼 한마리에 마음을 쓰는 언덕을 발견한다.

언덕의 그 마음을 알고난 뒤 내리막으로 내려오는 동안
쫓기듯 살아오며
오르는 일만을 염두해 둔 삶을 돌아보게 된다.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시간은 의미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내게도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휴식 2일차,
아이는 밥을 달라고 조르고 비는 잠시 그쳤다.
아주 잠깐의 고요는 이곳에서도 아이를 위한 밥을 차리고 정돈을 하게 만드는 힘을 준다.
그러고나면 잠시 낮잠을 청해볼까 생각 중이다.

휴가중
비가와요

📚 안희연

여름이 오면 떠올릴 시집 추천합니다. 여름밤 잠들기 전, 시원한 카페에서, 휴가지에서 손 안에 들어오는 작지만 힘이 센 ‘여름’ 시집을 꺼내보내세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한여름 손잡기,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 세 권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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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
‘아이의 손을 잡고 언덕을 오르는 상상을 한다. 여름 언덕을 오르면 선선한 바람이 불고 머리칼이 흩날린단다.’
/살아 있어서 울고 있는 존재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미더운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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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손잡기 권누리
‘여름의 조각에 비싼 값을 매겨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팔아대는 나의 영원하고 무용한 사랑이 있다’
/옷장 문을 열고 나와, 빛을 향해, 사랑을 향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마음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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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오려면여름이필요해 민구
‘여름을 그리려면 종이가 필요해...여름이 오려면 당신이 필요하다 모두가 숙소로 돌아간 뒤에 당신이 나를 기다린다면 좋겠다’
/웃기고도 쓸쓸한 시, 진솔한 농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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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덮은 뒤엔 틀림없이 무언가 달라져 있기를 바라요. 그것이 아주 사소한,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일 리 없는 변화라 하더라도. _시인 안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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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양림동 독립서점 인문공간 러브앤프리

나의작고작은

“선생님 이 안에 정말 아기가 있어요?”
“응, 의사선생님께서 지금 아기 키가 2.5cm라 하셨어.”

검지손가락 한 마디를 가리키며 싱긋 웃자,
엄지라는 이름을 가진 고등학생 아이가 탄성을 질렀다.

“사람이 그렇게 작을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해요!
아, 귀여워! 저도 그만할 때가 있었겠죠?”
라고 큰 눈을 반짝이며 웃었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고 생생한 장면들이 있다.
얼마 전 다른 제자의 연락을 받으니
그 때 그 소녀가 가장 먼저 아기 엄마가 되었다는데,
혹시 한 번쯤은 그 순간을 기억하진 않았을까,
그렇게 예쁘고 밝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만난 아기는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울까 상상해보면
은은한 미소를 머금게 된다.

가늘고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진 깨끗한 책.
책을 꺼낼 때 표지부터 깨끗하게 맑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그냥 한 장씩 넘겨 읽었고
조금 더 찬찬히 한 번 더,
다시 좀 더 천천히 한 번 더 넘겨보았다.

글자가 많지도 않은데
그림이 화려하지도 않은데

간결하고 맑게 마음을 울려왔다.
‘나의 작고 작은’ 아기는 한 장 한 장 더 자라나고
엄마는 한 장 한 장 더 ‘작고 작’아진다.

이 책을 여러 번 넘겨보고 응시하며
간결한 흑백의 선 너머로 나를 본다.
엄마로서도 교사로서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있던 나를,
하고 싶던 말을 전하려 애태우며 다가서던 나를.

고개를 돌려 나의 삶을,
내 안에 품고자 애쓴 아이의 삶을
멀리 관조하게 도와주는 책.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고 알아차리며
나는 나에게 낮은 인사를 건넨다.

괜찮아, 괜찮아.
다 전하지 못해도 충분해.
설레는 처음과 손으로 팔로 몸으로 귀하게 안던 순간들,
손 위에서 어깨 옆으로, 점점 나란히 자라나는 시간들.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내가 작고 작아질 만큼
훌쩍 자라나 큰 사람이 되어가는 아이들.

너무 애쓰지 않아도
아이는 자기 안에 지닌 자기 빛과 힘으로
충분히 일어설 수 있을 거라고,
되레 작아져가는 어떤 성장의 시간을 바라본다.
아이는 커질수록 성장하지만
엄마는 작아질수록 더 성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며.

나는 조금 더 힘을 빼고 목소리를 줄이기로 한다.
조금 더 작아져보기로 한다.
작고 작은 아이가 더 크게 자랄 수 있도록,
마음껏 뻗어날 수 있도록.
점점 작아져
아이의 삶에서 점처럼 사라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아이가 한 명의 어른으로 잘 살아갈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요즘 읽고 있는 책📚
잠이 안 와 다시 꺼내 들었다,,
묘한 감정을 선사해주는 글들이,, 언어들이
참 신선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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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시집

지우글씨
소월의작업실

비가 종일 무섭게 내린다. 어제 퇴근 길 폭우에 집에 간신히 돌아오고, 와이퍼를 최고로 해도 앞이 안보이는 공포는 첨이라 쫄보는 오늘 외부일정 취소하고 재택.. 짝꿍은 출근해야해서 어찌나 맘이 안좋던지.. 여기저기 안부전화를 주고 받으며 모두 무탈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는 하루였다. 짝꿍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한시름 놓고. 아직도 비가 퍼붓고 있어 걱정이네. 모두 비 피해 없길!..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혀 딴 일만 잔뜩하다 이제서 일을 시작해본다 저녁의 나야 잘 부탁해🥺

📎
비 온 뒤의 풀 냄새가 사람의 마음에 어떤 일을 저지르는지
돌 안에서 돌이 짓고 있을 표정을 상상해본 적이 있냐고.
안희연
요즘 좋아하고 있는 문장:)
⠀⠀⠀⠀⠀⠀⠀⠀⠀⠀⠀⠀⠀⠀⠀⠀

: 몫

몫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덜 미워하게 될는지도
이제는 조바심 내지 않는다
기차가 길고 길다는 건
기차의 몫이 그러하므로 어떻게든 계속 가야 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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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필사모임
LOVEPOEM
시와함께하는하루

16일 시작한 시 필사모임.
함께 하는 분들의 시도 볼 수 있어서
더욱 더 풍성해지는 시간.

밴드로 인증하니 언제든 편한 시간에 가서
다시 볼 수 있어서 더 좋네요👍

하루에 시 한 편 읽으며
필사하는 시간이 저에게는
힐링하는 시간입니다🥰

책 북 그림책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그림책심리지도사 푸른달 시필사모임 하늘과바람과별과시 너무잘하려고애쓰지마라 우리가함께장마를볼수도있겠습니다 유에서유 헌팅턴비치에가면네가있을까 반성

🐥📖 회오리추천도서
내리쬐는 햇볕과 습한 날씨로 우리를 힘들게 하다가도 햇빛에 반짝이는 나뭇잎, 맑은 하늘을 보면 금세 다시 좋아져 버리는 계절 여름. 오늘은 그런 여름과 잘 어울리는 책 5권을 가져왔습니다☺

📖내가 사랑한 화가들 | 정우철 | 나무의철학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마쓰이에 마사시 | 비채
📖양들의 침묵 | 토머스 해리슨 | 나무의철학
📖타이탄의 도구들 | 팀 페리스 | 토네이도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안희연 | 창비

푹 쉬러 떠난 휴양지에서, 차가운 음료가 있는 카페에서, 혹은 아늑한 방 안에서 회오리 추천 도서와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북극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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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인생 시집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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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잘 모르시겠다면 북극서점에서 찬찬히 둘러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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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마음을산뜻하게
여름상설공연
글라스드아이즈
지금부터는나의입장
한여름손잡기

나와작은새와방울과
유리아이러니그리고신
짧은이야기들
세상이더푸르러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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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서점

요새 서점에서 많은 프로을 하고 있습니다. 훌렁훌렁 하는 것 같이 보여도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어요. 그런 긴장 상태가 계속 되다보니 약간의 번아웃이 왔습니다. 피곤하다를 입에 달고 살더라고요.

오늘은 며칠 전 뵀던 안희연 시인님의 시가 생각나 찾아봤어요. 열과 라는 시인데 여름철 과일이 너무 익으면 저절로 벌어져 깨지는 일이라고 해요. 저는 이 시를 읽으며 왜 두개골이 열리면서 머리가 깨지는 상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좀 더 열심히 쉬어야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그럼 의미로 이번주 일요일에는 서점이 문을 닫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하려고 해요. 토요일까지 많이 찾아주시길 기대합니다.

혹시 여러분의 스트레스 해소나 휴식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잘 쉬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열심히 따라해보겠습니다.

_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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